혹시 여러분은 탈진한 적이 있습니까? 탈진했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탈진은 삶의 열의를 잃어버리게 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 앞에 나오지 못하게 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도하고, 말씀 읽고, 예배를 드리지만, 삶에서 탈진하게 되면, 영적 삶을 영위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다가오는 탈진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사무엘상에 보면 다윗은 사울의 딸과 결혼합니다. 그러나 사울이 계속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목숨을 걸고 도망칩니다. 심지어는 미친 척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다윗은 동굴로 숨습니다. 여기서 다윗은 시편 142편을 쓰게 됩니다. 여기에 보면 우리가 지쳤을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를 다윗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 탈진의 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3절에 보면 ‘내 영이 내 속에서 상할 때에도’라고 말합니다. 4절에 ‘나를 아는 이도 없다.’고 말합니다. ‘나의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보는 이도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 얼마나 허탈하고 외로운 순간입니까? 사실 우리는 밝고 아름다운 일들을 감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기다려야 하고, 멈추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계절이 있듯이 우리 삶이나 사역에는 힘이 나는 순간도 있지만, 힘이 빠지는 순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순간임을 배워야 합니다. 내가 늘 기뻐야 하고, 즐거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슬플 때도 있고, 때로는 힘에 겨워 누울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 현실이 나에게 다가올 수 있는 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5절에 보면, 이런 어려울 때 다윗은 고백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입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땅에서 나의 분깃입니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기본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속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누구신지를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탈진할 때 하나님의 속성은 내가 돌아갈 놀라운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우리가 선포함으로 우리는 돌아갈 자리가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은 나를 창조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나의 용사이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십니다. 여호와는 나의 위로자이십니다. 이런 고백은 우리가 탈진했을 때 돌아갈 하나님의 품이 얼마나 아름답고 위대한가를 보게 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향하여 돌아갈 용기를 줍니다.
세 번째, 하나님께 정직해야 합니다.
다윗은 기도할 때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는 기도를 먼저 하지 않았습니다. 6절에서 그는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합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정직하게 고백하였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 정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기에 나의 탈진을 너무나 잘 아십니다. 나의 연약함을 아신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시고, 돕기를 원하십니다. 내가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반응하시는 분이십니다.
네 번째, 투명하게 요청하십시오.
다윗은 다른 사람들을 피하려고 동굴에 숨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연약함을 투명하게 드러냅니다. ‘나를 핍박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그들은 나보다 강합니다.’ 우리의 탈진은 사람들에게는 숨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분명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말을 들으시는 분이십니다.
다섯 번째,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시 142:7 ‘내 영혼을 감옥에서 끌어내 주셔서,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내게 넘치는 은혜를 베푸시니, 의인들이 나를 감싸 줄 것입니다.’
다윗은 깊은 동굴의 어둠 속에 머물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셨고 불확실성에 직면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도 극도의 깊은 외로움에 머무셨지만,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이기셨습니다. 내가 예수님을 생각할 수 없을 때, 예수님은 나를 생각하고 계십니다. 탈진했을 때 시편 142편을 읽으십시오. 반복되는 삶이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지쳤을 때, 탈진했을 때 드리는 이 기도를 주님은 들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