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예배의 현장에 있는 것 같지 않다.’라고 말합니다. 어떤 분은 말하기를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내 믿음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반찬을 고릅니다. 소파에 앉아 있지만 내 몸이 점점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이들이 옆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그들과 함께 다른 방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우리의 신앙을 나태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이제 교회는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현장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지만, 그런데도 온라인 예배는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일을 하기 위해 멀리 떠난 사람들이나 아파서 병원에 누워 있는 분들이 주일을 맞아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싶을 때 온라인 예배는 그들의 심령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좋은 통로가 될 것입니다.
사실 예배는 형식을 뛰어넘어 우리의 정서적인 영역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뿐 아니라 내 감각이 느껴야 합니다. 마음에 감동이 오고, 감격이 목소리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손을 들기도 하고, 함께 눈을 감고 울기도 하고, 서로 격려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것이 전부 예배를 통하여 경험하게 되는 감정입니다. 옆에 다른 공동체와 함께 예배를 드릴 때 느끼는 이런 느낌은 우리에게 더 깊은 예배,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더 깊은 임재 안으로 나아가게 하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온라인이 아니라 교회에 나와 예배드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공동체 안에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격려를 통해 누리며 자라납니다. 그래서 내가 아는 믿음의 공동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더 큰 믿음의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공동체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과 혼자 모든 신앙의 삶을 헤쳐가려는 그리스도인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다른 성도와 연결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가 신앙으로 서 있는 힘이 다릅니다. 영적 고립은 종종 하나님으로부터 표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의도적으로 공동체 안에 머물러 있으므로 믿음이 성장하고, 삶의 기쁨을 얻게 됩니다.
- 활기찬 영적 삶을 위해 종종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도 완벽한 성도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내가 성장하거나 성숙하려는 만큼 주변에 있는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도움을 받는다고 내가 완벽해 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늘 함께 걸어가고 함께 도전하는 영적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누군가 함께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줄 때 우리는 그분으로 인해 나의 영적 삶이 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더 좋은 리더가 되도록 격려하고 세워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공동체는 만남을 통해 서로 자라게 하고, 세워가는 역할을 합니다.
- 함께 할 때 더 큰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은사와 기회를 주셨습니다. 여러분 가운데 교회 없이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교회가 앞장서서 함께 할 일을 정하고 마음을 모아 기회를 제공할 때 더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 일에 참여하는 우리의 노력이 배가되어 더 큰 열매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나의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역으로 인해 지역이나 다른 필요한 영역에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역을 섬기며, 세상을 품을 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미약합니다. 그러나 같은 마음, 같은 신앙으로 함께 도전할 때 더 큰 일을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각자도 더 큰 기쁨, 더 큰 믿음의 확신 안에서 살아갈 힘을 줍니다.
- 건강한 습관은 안정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매 주일 공동체 예배에 참석하고 사역하며 교제하는 것은 건강한 패턴과 리듬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리듬은 건강한 습관이 되어 우리가 안정을 누리며 살아가도록 도와줍니다. 우리가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는 것도, 일정한 양의 운동을 하는 것도 건강을 위한 것입니다. 이처럼 공동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매 주일 시간을 내고 몸을 움직여 삶의 공간과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건강한 삶의 기반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습관이 영적인 삶을 더 깊이 누리며 살아가도록 만들어 줍니다. 비록 우리 교회가 완벽한 교회는 아니라 할지라도 영적 도전을 하는 성도들이 모여 함께 걸어간다면 분명 성장과 성숙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