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 몸과 마음도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육체의 힘도 약해지고, 마음도 약해져 많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어갈수록 안주하려는 마음이 자꾸 일어납니다. 그러나 외적인 힘이나 건강은 약해질지 모르지만, 그 내면의 지식이나 지혜는 점점 더 무르익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게 되면 지혜가 생겨 일을 처리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젊을 때 가지지 못했던 새로운 힘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이런 방식으로 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은 육체의 연약함에 너무 끌려다니다 보니 마음도 연약해지고, 의지도 연약해져서 지혜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육체의 상태에 끌려다니며 사는 때도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창교회가 이 땅에 세워진 지 63년이 되었습니다. 63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교회를 거쳐 갔습니다. 많은 사역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 시간을 만들어 내기까지 수고한 많은 손길이 있었습니다. 기도와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지난 63년을 든든하게 이겨내며 이 지역을 이끌어가는 교회로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선창교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10년 뒤, 20년 뒤, 100년 뒤 선창교회의 모습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어떤 교회가 되어 있을까요? 내일도 선창교회가 여전히 성숙해져 갈 수 있을까요? 내일도 여전히 선창교회가 이 지역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까요? 내일도 여전히 선창교회가 능력 있는 교회, 생명 있는 교회, 새로워지는 교회로 남아 있을까요? 저는 마땅히 선창교회는 그런 교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선창교회가 그런 교회로 여전히 남아 있으려면 온 교회가 몸부림치며 오늘 여기서 지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가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는 기도 위에 세워진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기도의 중요성을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기도가 우선순위에서 밀려서도 안 됩니다.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 기도가 끊어지지 않는 교회, 기도가 모든 삶의 기반이 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교회가 내일의 소망이 있습니다. 기도는 모든 성도가 자신의 삶에서 기도가 기반이 될 때 시작됩니다. 그리고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면서 힘을 얻어야 합니다. 기도가 모든 생각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전도가 사명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바로 증인이 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전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주신 복된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일입니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소식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없다면 그것이 진정한 나의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전도는 교회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언제 어디서나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지역을 품어야 합니다.
교회는 독립된 단체로서 이 지역에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줄로 재어 주신 이 지역을 품고 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가 지역을 품고 지역 속에서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지역을 섬기는 것은 단순히 섬기기 위한 도구로서의 지역이 아닙니다. 또한, 교회가 일을 하기 위한 터전으로서의 지역도 아닙니다. 교회가 지역을 사랑하고, 지역 속에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나아갈 때 지역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창교회 속에는 이 지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 번째는 믿음의 도전이 있어야 합니다.
믿음은 도전입니다. 내가 믿음대로 살겠다는 도전입니다. 성도들은 교회에 나오는 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말씀대로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믿음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시각으로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가진 것으로 계산할 수 없어도 하나님이 주실 것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도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내일 선창교회가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입니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입니다. 주님이 세우신 교회를 세워가는 것은 우리 성도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함께 내일의 교회를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그럴 때 선창교회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일들이 이 땅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