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은 3월 2일 재의 수요일이라고 하여 종려나무를 태워 그 재를 이마에 십자 모양으로 그으면서 믿음을 고백하며 구별하는 날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4월 16일 토요일까지 주일을 뺀 40일을 사순절이라고 부릅니다.

교회가 지키는 사순절은 성탄절을 앞두고 지키는 대림절과 마찬가지로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회 절기 중의 하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의 사역을 하는 과정을 성도가 스스로 겸허하게 그 고난에 동참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는 경건과 절제의 시간으로 보내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이라고 할 때 사순은 40이란 숫자입니다. 40이란 숫자는 예수님께서 40일동안 광야에서 머무시며 기도하셨던 기간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40일 동안 금식 기도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40년 광야 생활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때로부터 승천까지 40일을 머무셨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이 말하는 40은 고난과 변화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 사순절을 보내게 됩니다. 올해 선창교회는 ‘예수의 생명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라는 주제로 믿음의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순절 동안 매일 나를 돌아보고, 가정을 돌아보며, 공동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 여러분에게 문자로 그날의 기도를 보내드립니다. 영상으로 제공되는 기도에 함께 참여하시고, 찬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주 짧고 단순한 것이지만, 우리의 생각과 삶, 태도, 방향, 해야 할 일들을 점검하며 나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도는 1분 내외로 매우 짧은 영상입니다. 꼭 링크를 누르셔서 함께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공되는 찬양 링크를 누르셔서 찬양을 듣고 묵상하며, 같이 부름으로 하루의 삶 가운데 주의 영이 임하셔서 다스리시도록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내어 드리는 것입니다.

보통 사순절 기간에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금식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누리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헌혈을 하거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경건과 절제, 나눔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순절 기간에 선창교회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인도네시아 단비중학교를 위해 헌신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이제 공사가 시작될 터인데 매일 한 끼를 금식하며 금식한 비용으로 단비학교 건축을 위해 헌금해 주시면 좋습니다. 한 끼를 만원으로 생각하면 40일 동안 한 학생이 앉을 만한 자리에 깔 벽돌값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기도와 헌금으로 함께 할 때 단비중학교는 영적 기초를 세워가게 될 것입니다.

사순절 동안 우리는 새롭게 되는 기반을 다지기를 원합니다. 먼저, 여러분 자신을 새롭게 하도록 말씀으로, 기도로 새롭게 도전하는 시간이 됩시다. 특별히 큐티를 통해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그 속에서 나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주님의 아름다우신 구원의 기쁨을 내 안에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간은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온 가족이 아침을 시작하면서 다같이 영상을 틀어놓고 함께 기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서로 격려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가정이 새롭게 되는 기반을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 시간은 선창공동체가 새롭게 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성도가 어떤 공간이나 어떤 시간에 있든지 한마음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임을 고백하며 지체로서 서로 섬기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이 바벨론에 있을 때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했듯이 우리 삶의 자리에서 잠깐이어도 교회를 향하여 기도하면 어떨까요? 성도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교회 중심으로, 더 나아가 교회 안에 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모이게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사순절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입니다. 내 안에 채움과 동시에 나눔이 함께 있는 삶이어야 합니다. 이 기간을 각자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누리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