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인 최윤식박사의 강의와 ‘빅체인지 한국교회’라는 책에 보면 신중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빅체인지 한국교회’의 일부를 정리하여 다시 소개합니다.

요즘 새롭게 유행하는 단어가 있는데 신중년입니다. 교회가 미래를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살려야 할 세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음 세대와 신중년 세대입니다. 다음 세대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들이 성장하기 때문에 미래에 어느 시점에 교회를 책임질 사람들, 교회를 이끌어갈 사람들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다음 세대를 언제나 품고 도와주며 세워가야 합니다. 그러나 또 한 세대에게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데 그 세대가 바로 신중년 세대입니다. 각 시대마다 교회를 이끌어 가는 중심 세대가 있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환경에 따라 그 시대를 이끌어가는 세대는 달랐습니다. 특별히 전체 인구 분포 가운데 전체 인구를 이끌고 가는 중심 세대가 있었습니다. 그 중심 세대가 한국 인구 전체의 나이 분포대가 바뀌어 가면서 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중년이라는 단어의 개념은 자기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며 젊게 생활하는 중년을 가리킵니다. 청년과 노인의 중간 세대입니다. 그런데 이 세대가 시대가 변함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아십니까? 1990년대에는 평균 수명이 60~70이었습니다. 이때 중년 세대는 30~49세의 사람들을 중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그리고 어린 세대가 줄어들고 있고, 노년 세대가 많아지다 보니 전체 인구의 중간에 해당하는 나이도 자꾸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1990년대의 중간값은 25~29세였습니다. 그러나 2025년이 되면 전체 인구의 중간값은 45~49세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계산을 해 보면, 2017년도의 신중년층 연령은 50~74세까지로 보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는 인구는 바로 50~74세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예전에는 다른 말로 이들을 불렀습니다. 샌드위치 세대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로는 부모세대가 아직 살아 계셔서 그들을 돌보고 부양해야 하는 세대입니다. 동시에 아래로는 자녀들이 성장하고 있거나 성장한 상태에서 손자녀를 낳은 시기여서 그들을 돌봐야 하는 세대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회에 진출하여 취직하고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던 직장에서 은퇴를 당하는 시기가 평균 49.1세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힘들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신중년입니다. 거기다기 이런 나이가 되면 청소년이나 대학생 자녀가 있을 때입니다. 엄청난 학비와 자녀의 결혼 비용, 그리고 자신의 남은 50년 생활비 부담과 걱정이 많을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신체적으로는 갱년기가 시작되면서 심리적으로도 힘들어하는데, 이런 고통은 청소년기의 사춘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과 심리적 불안과 혼돈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지금 시대는 신중년 세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또한 동시에 신중년 세대가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바라볼 때 2025년에는 이런 신중년층이 교회의 전체 성도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기에 신중년층이 교회 안에서 신앙을 바로 세워가지 못하면, 교회는 흔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립니다. 신중년들의 영적 상태가 교회의 영적 상태가 되고, 신중년들의 심리적 상태가 교회의 심리적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신중년들의 건강한 삶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중년의 시기는 사회적으로는 일단락짓는 시기입니다. 이때 가장 많이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시기입니다. 그러기에 신중년의 때에 새로운 인생,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이런 때가 가장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도 이 시기의 성도들이 가장 실제적이고 확실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중년의 때를 다시 인식하고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꿈꾸는 것은 매우 필요한 삶의 걸음입니다. 선창의 신중년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