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새신자가 전도 받으면서부터 교회에 출석하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5년 이내에 전도를 받아 교회에 등록한 사람을 조사한 것입니다. 여기에 보면 교회를 찾는 사람은 누구일까를 먼저 조사를 해 봤습니다. 교회를 찾는 사람은 종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초월적 존재와 세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교회 출석 전에 종교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는 사람이 63%나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출석하기 전, 천국이나 지옥, 귀신이나 초월 세계, 초월 존재에 대하여 안 믿었다는 사람이 47%였습니다. 또 다른 질문은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여러 종교를 비교해서 그 결론으로 교회에 온 것일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사를 해 보니까 사람들은 여러 종교에 대한 비교 탐색 활동의 결론으로 기독교를 찾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교회에 오기 전에 타 종교 활동에 참여해 봤던 사람은 34%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기독교를 선택하기 전에 믿었던 종교가 없었다는 사람이 81%나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교회에 대한 호감이 많아서 교회에 나왔을까를 조사해 보았습니다. 교회 출석 전에 가졌던 기독교에 대하여 호감이 가는 종교였다고 말한 사람은 전체의 26%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언제, 왜 교회를 찾게 되었을까요?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일어난 이러저러한 어려움과 고난을 겪고 있던 사람들이 교회를 찾게 되었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교회 출석할 무렵 겪었던 삶의 고난 가운데 인생의 의미에 대한 혼란을 겪은 사람이 24%였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이 20%,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17%였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삶의 자리에 다가온 혼란이나, 경제적 어려움, 신체적 어려움, 사업이나 직장의 어려움, 학업이나 취업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이 76%나 되었습니다.
이처럼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어려움 속에서 누군가 전도할 때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온 사람들은 현실 문제 해결보다 인생의 의미나 내세에 관심이 있어서 온 사람이 28%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이 현실의 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건강이나 가족, 사업과 직장 문제 해결과 같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22%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추구하기 위해 온 사람도 18%였습니다.
조사를 종합해 보면, 우리의 전도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은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결론을 보면서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임금이 말합니다. 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의인들이 언제 임금께 우리가 그렇게 했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자 임금이 말하기를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눈을 열어 바라보아야 할 대상은 교회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들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어려움은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든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위로하고, 섬겨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방법이고, 그들로 하여금 참된 위로를 누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입니다.
이처럼 이웃의 어려움을 누가 가장 잘 볼 수 있겠습니까? 새가족이 교회에 나올 때 스스로 나온 사람보다 누군가의 전도를 받아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때 전도자의 대부분은 바로 가족이나 친척이었습니다. 약 50%의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척에 의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주변의 사람들의 필요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가족이나 친척이라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연약함에 함께 동참하여 위로하고 격려할 때 그들이 마음을 열고 교회에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의 주변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없습니까? 그분들을 발견하면 다가가서 그들의 필요를 들어 주십시오. 가장 좋은 전도는 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교회를 자랑하거나, 다른 말을 하는 것보다 그들의 마음을 들어주고 공감할 때 그들의 마음이 열리게 됩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우리는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전도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마음을 듣고 위로함으로 그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선창의 가족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