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를 살면서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는 본질입니다. 우리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어디에서 본질로 돌아가야 할까요? 학자들은 신앙의 모습을 표현된 것과 본질로 구분합니다. 표현된 것이라는 말은 우리가 외형적으로 바라보는 개념들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표현된 것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찾아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경험들은 표현된 것들입니다. 이런 표현된 것들 자체가 신앙의 본질은 아닙니다. 고린도전서 2장9-10에 보면 이런 표현들이 나옵니다.

 

고전 2:9~10 그러나 성경에 기록한 바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한 것들, 사람의 마음에 떠오르지 않은 것들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련해 주셨다” 한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이런 일들을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 성령은 모든 것을 살피시니, 곧 하나님의 깊은 경륜까지도 살피십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사로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을 이야기할 때 귀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짜는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게 해 주시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경륜까지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사회가 어렵고 어지러울 때 종말론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그렇게 해석하고, 사람들이 모여 종말론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이런 것에 열광하였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따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이단들이 극성을 부리게 되었고 사람들의 삶을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 나라가 가난하게 살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은 가난한 사람이 부자로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부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축복하셨다.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말을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표현된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에 집중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신앙 속에서 하나님의 본질을 발견하지 못하면 외형적으로 표현되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신앙의 전부라고 말하게 됩니다. 결국, 외형적으로 표현되는 것들로 인해 참된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말씀에 도전해야 합니다. 말씀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는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참된 본질을 발견하고 누리기 위함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본질은 복음입니다.

고전 15:3~5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흗날에 살아나셨다는 것과,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귀한 복음은 영생입니다. 예수님이 행하신 이 일들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복음을 누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복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교회는 이 복음을 더욱 적극적으로 경험하고 전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표현된 것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표현된 것들과 본질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의 신앙이 어떤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