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기세가 이제 어느 정도 가라앉고 있습니다. 이것은 질병의 위험이 가라앉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질병을 대처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가라앉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나오고 있는 말이 ‘위드 코로나’입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의 삶을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는 나라가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는 전 국민의 82%가 예방접종을 마쳤습니다. 그런데도 일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백신에 기댄 코로나 정책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정부에서는 계속하여 ‘위드 코로나’ 상태를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하는가 하고 봤더니 감염자 가운데 97.9%는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상태라는 것입니다. 1.9%는 산소 보충이 필요하고, 0.2%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고, 0.06%는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사망률은 지극히 낮다는 것입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고령이거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위드 코로나’ 이전의 싱가포르 코로나 사망률은 0.1%로 세계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0.06%까지 낮아진 것입니다. 이제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새로운 삶의 형태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제는 확진자 숫자가 몇 명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망률이 얼마인가가 중요한 측정 기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독감 예방 주사를 맞듯이 코로나 백신도 맞으며 살아야 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질문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다음 단계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셨을까요? 성경의 삶을 가만히 보면 새롭게 하시기 위함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기를 원하십니다. 새롭게 하신다는 것은 무엇인가 완전히 새로운 삶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가지고 살아야 하는 삶의 모습을 회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회복한다는 것은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었는데 잃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지금 필요한 것은 다시 세우는 일입니다. 무너진 것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겉모습이 낡고 녹슬어 전혀 쓸모없을 것 같은 자동차를 고치는 분들을 보았습니다. 자동차 리빌딩한다고 말합니다. 자동차를 리빌딩할 때는 뼈대와 엔진과 같은 기본적인 것은 그대로 둡니다. 그 대신 녹슬고 부서진 부분이나 고장난 부분을 고칩니다. 그리고 다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동차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건하는 일입니다. 그런 다음 외장을 다시 꾸밉니다. 색깔을 칠하고 바퀴와 같이 새로운 것을 장착하여야 할 부분에는 새로운 것을 장착하여 자동차가 기능할 뿐 아니라 외형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70년이 지나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회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제시하십니다. 먼저 스룹바벨이 돌아가 성전 건축 공사를 시작합니다. 성전이 재건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다시 회복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 땅에 사는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는 삶을 회복합니다. 그런 다음 두 번째 귀환한 에스라를 통하여 신앙개혁 운동이 일어납니다. 율법을 가르치며, 구약을 정리하여 유대인들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성경을 읽고 회개하는 운동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를 통하여 성벽을 재건합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삶의 테두리를 정비함으로써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정비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뼈대를 회복하고 그 뼈대를 중심으로 하는 삶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이 가을이 우리 성도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두려움과 염려 속에서 신앙을 유지했다면 이제는 재건축해야 합니다. 다시 세워가야 합니다.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겠습니까? 내가 미쳐 가지지 못한 것이나, 내가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다시 발견해야 합니다. 내 영적 삶의 가장 중요한 뼈대를 먼저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살아갈 삶의 자리도 정비해야 합니다. 앞으로 4주간 귀한 목사님들을 모시고 우리가 다시 세워야 할 것을 듣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여러분 각자에게 주시는 음성을 듣고 여러분과 삶의 자리가 다시 세워지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