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가정이 자녀들을 양육할 때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두 영향력이 결합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정에서는 가정 나름대로 방식과 내용으로 자녀들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교회 나름대로 필요한 방식과 내용으로 자녀들을 가르칩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이 교회에서 들어야 할 말과 가정에서 들어야 할 말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사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자녀를 양육하려면 먼저 가정과 교회가 입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방향성도 맞추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목적지를 같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오늘 자녀들을 가르치는 내용이 내일 우리 자녀들을 어디로 인도할지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방향성이 없이는 각자 프로그램에 따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머물러 버리고 맙니다. 이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가져야 하는 통합된 전략이 없으면, 부모들은 자녀들을 양육할 때 어떻게 교회와 협력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교회학교 교사들도 목적의식이 없기에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교회는 교회 나름대로 프로그램만 만들어 내고, 가정은 가정의 프로그램으로 가족을 이끌어 가게 됩니다. 그러나 가정과 교회가 통합된 전략을 가지게 되면, 가정의 부모나 교회의 교역자나 교사들이 가지게 되는 영향력이 함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음 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는 동일한 목표 아래, 아이들을 인도하는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부모나 교사나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아이들을 인도할 때 얼마나 놀라운 힘이 있는지 모릅니다.

성경에는 중요한 리더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중에 느헤미야가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재건하는 내용입니다. 여기 보면 느헤미야는 분명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느헤미야를 움직인 원동력은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열정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리더들을 감동하게 해 이 일에 참여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규합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처럼 느헤미야는 그냥 임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통합된 전략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계획이 있었고, 목표가 있었습니다. 협력이 있었고, 일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느헤미야가 전략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재건하였을 때 그가 이루고자 하였던 성벽을 재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자리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지혜로만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우신다고 분명히 고백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함께 힘을 모을 때 놀라운 승리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

사실 교회와 가정이 같은 전략을 가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동안 선창교회도 교회와 가정이 같은 전략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통하여 무엇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은 이제 신앙의 삶을 살아가는 것,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은 교회 혼자서 한다고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 혼자서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정과 교회가 함께 간다고 하는 것은 가정과 교회가 자녀들을 위하여 같은 방향성을 가지고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함께 동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의 삶에서 우리가 배우고 있지만, 교회와 가정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전략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교회와 가정이 함께 가지고 가는 통합 전략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교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제 갈 길을 가기에만 너무 바쁘게 살아왔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교회와 가정이 함께 가는 법을 배우고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선창 교회학교 내에서는 각 부서가 서로 방향성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유아부, 유치부, 유년부, 소년부, 청소년부가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그것을 조율하고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와 가정이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실제로 필요한 영역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선창교회가 가정과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 도전하며 세워가는 이 과정이 바른 방향이 되도록 함께 마음을 모으고 도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