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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부모를 그대로 닮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자녀들은 부모님이 하시던 습관이나 행동들을 그대로 배우게 됩니다. 걷는 모습이나, 앉아 있는 모습이나, 헛기침하는 것이나, 말할 때의 톤이나, 심지어는 밥을 먹는 습관과 같이 다양한 것을 닮아가게 됩니다. 이것은 부모가 일부러 가르치려고 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자녀들이 그대로 수용하면서 자기의 것으로 삼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자녀를 교육할 때 부모는 가장 좋은 것을 제시하며 자녀들이 그것을 배울 것을 요청합니다. 물론 학문적인 지식이나 정보는 그렇게 얻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삶의 근본은 그렇게 배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명기 6: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모세는 자녀들을 양육할 때에, 자녀들에게 신앙을 가르치기 전에,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새긴다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치기 전에 먼저 이 말씀으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무장한다는 표현은 단순히 말씀을 많이 알고 있고, 많이 외우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새기라는 말은 내 삶의 모든 행동이나 판단이나 가치의 기준이 되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채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의도를 알아 그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 방식으로 행동하며, 그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내가 먼저 그 말씀의 방식대로 살아가도록 무장하라는 말입니다.

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시 말하면, 어른 세대가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기 전에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하겠습니까? 그것은 이 계명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믿음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방법은 앉혀놓고 지식이나 정보를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삶의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다음 세대에게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른 세대들이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마음에 새기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믿음의 유산은 성경을 읽게 하기 전에, 믿음의 유산은 기도를 함께 하기 전에 보여주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이미 유산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세는 내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묻기 전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교사들이 일주일에 한두 시간, 지식을 가르친다고 학생들이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어울리고, 함께 웃고, 함께 안타까워하는 그 모습 속에서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사들이 먼저 믿음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 말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단어들, 표정들, 행동들이 진짜 학생들을 가르치는 요소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사는 누구보다도 더 믿음의 가치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도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자연스럽게 자녀들의 삶 속에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찾는지, 내가 세상의 가치들 가운데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 부모가 가진 가치관의 관점에 따라 자녀들이 그대로 배우게 됩니다. 사실 부모님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 부모로서 초보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하게 도전하면 그것을 자녀는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도 도전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해답을 찾기 위해 고뇌하고, 자기의 단점을 직시하며, 실제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며, 결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개인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볼 때 자녀들도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관계적, 정서적, 영적 성장을 우선순위에 놓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개인적인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갈 때 자녀들도 개인적인 삶에서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는 부모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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