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크리스천 부모님 가운데 자녀 신앙 교육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분들이 82%나 되었습니다. 사실 가정에서 어떻게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할 것인가는 잘 가르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로 부모님들을 모시고 자녀와 함께 하는 신앙 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실습해 보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 코로나가 조금 진정이 되면 교회가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준비하여 가정에서 신앙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말씀드리는 내용은 가정 안에서 어떻게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할 것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가정의 가치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결말을 상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르치는 것이나 살아가는 것의 결말은 무엇이어야 할까요? 신명기 6:4에 보면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고 시작합니다. 모세는 이 한 구절로 모든 삶의 기준이 되는 틀로서 ‘하나님’을 정립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스라엘의 신앙의 구심점을 상기시키면서 그 구절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는 말은 이스라엘아! 듣고 잊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모세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모든 진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여호와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하든지, 그 결론은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자녀들이 진짜 중요한 여호와 하나님을 모르면 그들이 알고 있는 다른 모든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살면서 더 나은 삶이 주는 혜택과 번영을 누리고 풍요를 경험하면서 정작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한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겠습니까? 우리 마음 안에 일시적인 것이 크게 다가올 때 영원한 것을 밀어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히브리 백성들이 무신론자가 되는 것을 염려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초점을 잃고 우선순위가 바뀔 것에 대해 백성들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상 가정이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의식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한결같은 관점을 가지고 자녀를 양육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녀 양육이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셔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더 쉬워질 것입니다.
실제로 부모님들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주시는 것보다, 문화가 주는 척도를 훨씬 빨리 받아들이고 적용합니다. 자녀들이 성장하는 순간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결정해야 합니다. 대학에 간다든지, 직업을 찾는다든지, 배우자를 구한다든지, 어디에 살 것인지, 어떤 친구들을 만날 것인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면 좋을지와 같이 다양한 순간을 맞을 때마다 우리는 그 당시 사회가 주고 있는 문화가 먼저 제시되고 그 기준으로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그런 것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세 시대부터 유대인들은 하루에 두 번씩 쉐마를 암송하였습니다. 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역할을 상기시켜주는 유형의 장치로 말씀을 담은 상자를 문 위에 걸어 놓았습니다. 부모든 자녀든 그것을 보며 출입할 때마다 가정의 가치 체계가 빗나가지 않도록 모든 가족을 깨우쳐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가정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심을 자주 일깨워 줄 물리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적인 것은 그 특성상 이런 환경이 참 중요합니다. 영적인 것은 볼 수도, 만질 수도, 느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좋을까요? 우리가 쉐마의 말씀을 적은 상자를 걸어두지는 않아도, 말씀이 담긴 액자나, 십자가, 또는 가족 성경책 등 다양한 영적 시각을 일깨워 줄 도구들이 있다면 사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것을 우상을 섬기듯이 사용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도구들을 통해 우리의 영적 현주소를 점검하고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삶을 다스리심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로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가정의 상황이나 형편에 맞게 가족이 서로 협의하여 하나님을 기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봅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부모님들과 자녀들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참된 인도자가 되시며 우리의 삶을 완성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