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철학자들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말하였습니다. 현대 사회도 행복의 조건을 다양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잘 지키면 정말 행복해질까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을 가만히 보면 하나님은 인간에게 복을 주시고 그 복을 누리는 길을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이 알려 주신 길을 순종하여 걸어가면 그 복을 누릴 수 있는데 인간이 자기 마음대로 그 길을 바꿉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만심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때부터 죄가 인간에게 들어와 인간은 참된 복을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복을 누가 회복시켜 주십니까? 예수님께서 회복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은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시되 나귀 새끼를 타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로 나아가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복을 회복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빌립보서 2장은 우리에게 복을 누리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먼저 행복은 함께 하는 것으로부터 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빌 2:2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같이하여, 같은, 합하며, 한 마음을 품는다는 단어들은 전부 연합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친밀함을 말합니다. 가정 안에 이런 연합, 친밀함이 행복을 향하여 나아가게 만듭니다. 먼저 마음을 같이 합니다. 생각의 연합입니다. 같은 사랑을 가지는 것은 감정의 연합입니다. 같은 감정을 가지는 것입니다. 뜻을 합한다는 말은 영적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한 마음을 품는 것은 방향이 같다는 것입니다. 가정 안에 같은 방향으로 온 가족이 나아갈 때 이 삶이 행복으로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연합을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연합하는데 방해하는 것, 하나 되는데 방해하는 것은 바로 나의 자만심입니다.
빌 2:3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다툼은 천한 이기주의, 비열함, 속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쟁심이라고 번역합니다. 이기적인 욕망, 나의 필요, 나의 성공을 강조하는 삶을 말합니다. 허영은 망상, 착각, 자만입니다. 나는 언제나 옳다고 여기는 태도입니다. 자랑도 포함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다툼과 허영을 버릴 때 건강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그러기에 이런 삶이 아니라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겸손은 마음이 낮은 상태를 말합니다. 겸손은 단순히 나는 못났어, 나는 약해, 나는 못 배웠어. 이런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은 자신을 적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남을 더 많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겸손은 나를 덜 세우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남을 더 많이 세워주는 것입니다. 겸손은 자신이 엎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 대신에 남을 높여 주는 것입니다.
이런 겸손한 삶을 사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이 삶을 사셨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안에 내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가 아닙니다. 내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채우는 자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가치 기준이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마땅하다고 하는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충족되지 않거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때 분노하고,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내려놓으면 새로운 것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이루어 가는 삶은 우리가 진짜 겸손의 삶을 살아가도록 만들어 가십니다. 내가 섬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고 그것으로 섬기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비우셨습니다.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비록 고통이 있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그것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의 본을 받아 살아갈 때 분명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보상이 있습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십니다.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십니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삶의 기반이 변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