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간의 노예 생활을 마치고 모세의 지도력 아래 광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애굽에서 살았던 삶으로 인해 그들은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어야 했던 가정의 가치를 잃어버렸습니다. 노예의 삶이 가져다준 가정의 가치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가져야 하는 가정의 가치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모세를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로 나와 40여 년을 다 보내고 새로운 세대가 일어났습니다. 그들을 향해 모세는 새로운 도전을 남겨 주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신명기 6:4-12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를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차지하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차지하게 하사 네게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이 말씀은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한 말씀입니다. 이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히브리 백성들이 가나안의 부로 인한 타락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충고합니다. 백성들이 번영과 풍요로 인해 얼마나 쉽게 탈선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그때 당시의 사람에게만 하는 말씀이 아니라 오늘 이 시대 가운데 우리 교회와 가정을 향하여 하고 계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구절구절 속에는 문화와 시대를 초월한 중요한 원칙들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정에서 붙잡아야 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가정에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가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상의 가치는 우리 가정을 오히려 파괴합니다. 지금 세상의 가치로 살아가고 있는 가정들을 보십시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 살아야 할 가치들입니까? 아니, 어쩌면 우리는 본받아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조차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따라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이 말하는 가정의 가치, 세상이 추구하는 가정의 가치가 마친 진리인 것처럼 우리의 삶에 파고 들어와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모세가 그렇게 걱정했던 가나안 땅의 풍요와 부요함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짜 누려야 할 것, 진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잃어버려간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세상의 가치와 기준으로 살아가면서 그것을 즐기고, 누릴 뿐 아니라 오히려 끌려다니고 있는 형편입니다.
3,500년 전 모세의 외침이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세상 가치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가정의 가치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동안 많은 그리스도인이 교회와 가정을 따로 분리하여 생각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신앙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세상의 가치를 가지고 도전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받은 신앙의 가치가 가정으로 흘러가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가치를 받아들여 세상의 가치가 흐르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가정에서의 신앙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입니다. 우리의 인생도 하나입니다. 내가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고 누리는 삶이어야 합니다. 다시 모세의 외침을 기억합시다. 다음 몇 주 동안 가정의 가치를 함께 다루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이 가치를 새롭게 함으로 가정의 기반이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와 일하심으로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