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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어떤 분은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고백합니다. 그래서 늘 사랑의 하나님, 사랑, 사랑을 입에 달고 삽니다. 사랑의 하나님이라고만 고백하게 되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됩니다. ‘그냥, 사랑으로 넘어가’ ‘사랑으로 봐줘’ ‘사랑으로 이해해’라는 말들입니다. 사실 사랑만의 하나님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모습이 아닙니다. 물론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님의 많은 속성 가운데 사랑이 있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사랑만의 하나님이라는 개념은 성경이 아니라 세속적 사상에서 온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마 그리스 신화에 보면 어떤 특정한 성품을 가진 신들을 많이 그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그런 방식으로 이해하게 되면 사랑만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물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랑만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공의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의로움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공의는 매우 단호하고 철저하며 분명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세상적 개념으로는 이것이 이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지 상반되는 것 같은 두 개의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진노하시는 하나님을 천박한 하나님으로 매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화를 내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까? 사랑의 하나님만 강조하고 공의의 하나님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나님을 강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용서를 너무 쉽게 가져오게 됩니다. 처음에도 말씀드렸듯이 ‘그냥 사랑으로 넘어가’라는 말들이 너무 쉽게 오르내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 없는 죄인에 대한 용서와 속죄는 없습니다. 거룩함이 없는 죄인이 하나님과 사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생각이 우리를 지배할까요? 그것은 우리 안에 있는 작은 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죄를 지어도 그것에 대한 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들도 다 하는데 내가 이것 조금 한다고 무엇이 문제가 되겠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죄라고 할 수 있겠어?’ 이처럼 죄가 우리의 양심을 건드려 분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반응하지 못할 때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킨다는 것 또한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회개와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죄와 죄인 됨의 심각성과 그 결과로서의 형벌의 엄중함,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엄위하심을 분명히 그리고 충분히 알아 자신이 도무지 하나님께 나갈 수 없으며 받아들여질 수 없는 존재임을 본 후에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의 하나님만 강조하다 보면 잃어버리는 것이 참 많습니다. 가장 큰 것은 바로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로마서 3장18절에 보면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두려움으로 지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사랑만 강조하면 그 두려움을 가지지 않게 됩니다. 또한, 사랑의 하나님만 강조하면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지식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거룩한 삶에 대한 동기와 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잃어버립니다. 결국, 이것은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것은 마침내 우리가 누리게 될 구원과 천국 소망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면서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볼 때 사랑의 하나님으로 우리를 향하여 그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또한, 동시에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으로 우리를 향하여 공의를 베푸시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죄를 인식하게 되고, 죄로부터 벗어나 자유함을 추구하며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죄를 인식하고 죄를 안다는 것은 거룩을 아는 것입니다. 죄의 심각성과 비참함과 그 결과의 참혹함을 알 때 거룩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사모하며 나아가는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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