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9:9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시면서부터 사역을 마무리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는 말 속에는 초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따라가야 하는 대상이 예수님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초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행동해야 합니다. 따르는 삶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국제제자훈련원이 번역한 ‘발견’이라는 책에는 미국 윌로크릭교회와 7개 교회 약 5천 명의 성도를 3년간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영적 성장을 측정하는 방법을 찾아 성도들을 돕기 위해 시도한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성도들의 영적 상태를 크게 분류를 해 보았더니 네 단계로 성도들이 변화하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그리스도와 친밀함의 단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그리스도 중심의 삶을 사는 단계였습니다.

그리스도를 알아감의 단계는 하나님에 대한 기초적인 믿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에 대해, 또 그분이 자신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성도들입니다. 두 번째 단계인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구원과 영생을 주님께 맡기기로 헌신했지만, 예수님과의 관계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단계인 그리스도와 친밀함에 있는 사람들은 매일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의존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을 후원해 주시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하는 문제들에 관해서 매일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 중심의 단계에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자신의 전 생애에 가장 중요한 관계라고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예수님과 그분의 관심사를 위해서 완전히 내려놓았고 주님의 뜻과 원하시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드린 사람입니다.

오늘 저는 선창교회의 모습을 보려고 합니다. 선창교회는 단계별로 골고루 성도들이 펼쳐져 있을까요? 아니면 첫 단계나 둘째 단계에 몰려 있는 교회일까? 아니면 항아리 모양으로 둘째 단계, 셋째 단계에 몰려 있을까? 아니면 넷째 단계 쪽의 사람들이 더 많을까? 아직 선창교회는 구체적으로 성도들 한 명 한 명을 인터뷰하여 신앙의 정도를 측정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는 자신의 신앙 정도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은 위의 네 단계 중에 어떤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이야기는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느냐를 따지려고 하는 질문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우리의 다음 걸음은 어디여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질문입니다. 성도들은 영적인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영적인 변화는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가치체계, 세계관의 변화를 포함하는 변화입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는 삶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삶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우리를 움직이는 생각이나 가치가 변화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어디까지 우리가 걸어왔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물론 올 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성도들이 각자가 나가야 할 분명한 방향을 바라보며 나를 따르라고 외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