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묵상하고 있는 본문이 예레미야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계속해서 선포되는 말씀은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에 가서 집을 짓고 자녀를 낳고 살라고 말합니다. 그 땅에 평화가 임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너희도 평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바벨론에 가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시며, 하나님의 통치는 계속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바벨론을 피해 애굽으로 도망갑니다. 애굽의 바로를 의지합니다. 그곳에 가서 잘 살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벨론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가면 안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애굽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거역하고 자기의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자들을 하나님은 징계하십니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고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고난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난이 있는 곳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고난의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기반을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그것이 고난의 시간을 견뎌내는 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고난이 공포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고난을 통해 희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희망을 꿈꾸며 한 걸음씩 믿음의 도전을 하며 나아가는 것이 오늘 우리가 이 시간을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희망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배드릴 수 있을 때마다 예배를 드리십시오. 오늘까지 50명 미만이 본당과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교회가 완전히 폐쇄된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교회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본당에서 못 드리면 다른 공간에서 드리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예배를 위해 도전하는 것입니다. 물론 집에서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우리를 끌고 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더 깊은 예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가 함께 만날 수 있을 때 함께 만나십시오. 두세 사람이 만나더라도 만나 서로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어드리십시오.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며 영적 힘을 얻는 것은 세상이 줄 수 없는 능력입니다. 가능하다면 목장이 함께 모이십시오. 사람을 만나지 않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라면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안전하게 만나십시오. 최대한 방역 조치를 잘하고 만나십시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부딪치는 사람들보다 안전하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오늘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봅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봅시다. 그리고 감사합시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서로 감사의 고백을 합시다. 가정에서도, 이웃들에게도 감사의 고백을 합시다. 그렇게 감사할 때 그곳에 생명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교회적으로도 함께 감사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선창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10월 셋째 주일에 드렸습니다. 이번에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도들이 정말 기쁨으로 감사할 수 있는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11월 넷째주일로 변경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도가 성경을 나누어 직접 손으로 써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그 감사를 올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때에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누리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함께 누리는 감사의 삶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