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두 종류의 힘에 관한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뒤나미스라고 하는 단어인데 권능으로 주로 번역됩니다. 체력, 전투력, 정치력, 지력과 같이 힘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엑수시아입니다. 권위라는 단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오늘 다룰 단어가 엑수시아입니다. 예수님을 향하여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 그리고 장로들이 예수님께 묻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막 11:28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엑수시아는 ‘나오다’라는 뜻의 ‘엑스’와 ‘본질’이라는 뜻의 ‘수시아’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본질로부터 나오다.’ 그러니까 엑수시아는 본질과 연결되어 가지게 되는 권위를 말합니다. 본질로부터 나오는 권위입니다. 공회원들이 예수님을 향하여 ‘무슨 권위로, 누가 준 권위로 이 일을 하느냐?’고 묻고 있는 것은 예수님이 가진 본질이 뭐냐?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진 본질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장로들이 묻습니다.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마가복음 전체는 이런 권위의 문제를 변증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의 참된 정체성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가 부리려고 하는 권위, 우리가 선포하고 살아가는 권위의 출처가 어디입니까?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이 권위의 출처를 주셨습니다.

요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색다른 질문을 하십니다.

막 11: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세례요한과 예수님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례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 왔으면 당연히 그 뒤를 이은 예수님도 하늘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에게서라고 말하면 지금 수많은 사람이 세례요한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공회원들이 고민을 합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예수님도 말씀하십니다. 나도 무슨 권위로 이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대제사장들이 진짜 모르고 있습니까? 예수님이 가진 권위가 자기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권위보다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어떻게든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무너뜨린다는 것은 진짜 그 권위의 출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권위의 본질과 그 권위를 가지고 사는 사람을 분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고후 10:8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무너뜨리려고 하신 것이 아니요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내가 이에 대하여 지나치게 자랑하여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우리에게 주신 권위는 사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권위가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날마다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 오늘 살아가는 이 삶에서 능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거기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다고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