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특징은 씨라고 표현할 만큼 작은 것에 하나님 나라가 담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등불, 겨자씨 비유가 있는 본문입니다. 씨앗과 관련된 비유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크고 위대한 것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씨에 담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메시아 사상은 매우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이 침략한 나라들이 거대한 나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거대한 통치자의 모습으로 임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씨와 같이 아주 작은 것에 하나님 나라가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보기에는 매우 미약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 나라가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미약한 것 같고, 사람들 앞에 볼품도 없고, 내어 놓을 무엇도 없는 것 같지만 생명을 품은 씨앗이 될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 귀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두 번째로, 씨가 열매 맺기까지 땅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특징은 땅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3절에서 9절까지 그리고 13절부터 20절까지 말씀을 통해서 땅의 다양한 속성에 의해 씨앗의 결과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가 들려집니다. 하나님 나라의 말씀은 똑같이 전해집니다. 그러나 듣는 사람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첫 번째 사람들은 즉시 실패합니다. 어떤 기대도 반응도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둘째는 처음에는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박해와 고난이 일어나면 잠시 견디다가 즉시 걸려 넘어지고 맙니다. 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말씀을 들을 뿐 아니라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문제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것들에 대한 욕심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받아들여서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의 양은 30배, 60배, 100배입니다.
세 번째로, 심겨진 씨가 어떻게 자라는가?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확장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6절부터 29절까지 보면 자라나는 씨앗에 대한 비유가 나옵니다.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립니다. 그러나 사람이 자고 깨고 하는 동안에 그 씨가 자라는데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속에 심기워진 하나님 나라는 외형적으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어떤 형태를 가지고 변화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기에 사람들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생명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점점 자라나게 됩니다.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그 나라는 궁극적으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30절에서 32절에서 말하고 있는 겨자씨 비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이 땅에 심긴 후에 일어나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겨자씨가 얼마나 작습니까? 그 작은 씨가 심겨지지만 모든 풀보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커져서 큰 가지를 내게 됩니다. 그 과정을 우리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큰 가지를 뻗어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 만큼 자라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