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나는 몰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소아시아 지역은 로마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의 최고권자는 황제였습니다. 황제는 절대권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황제들에게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신격화시키는 것입니다. 특별히 황제가 죽은 다음에 그 황제를 신격화시키는 작업들이 시작되었습니다. 황제들 가운데 가장 신격화를 심하게 한 사람 중에 하나가 도미티안황제입니다. 도미티안황제는 다른 황제와 좀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살아 있으면서 자신을 신격화시켜 주라고 부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로마의 지배를 받는 도시에서는 경쟁적으로 신전을 만들고 신격화된 황제를 섬기는 곳을 만들었습니다. 자기 마을에 신전을 만들면 로마 정부로부터 많은 혜택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황제가 주가 아니라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얼마나 많은 핍박이 있었는지 모릅니다. 황제가 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라고 고백하니 얼마나 화가 나겠습니까? 그래서 화형을 시킵니다. 사자의 밥이 되게 합니다.

이런 고난을 당하는 서머나교회를 향하여 먼저 주님은 자신을 분명하게 드러내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어떤 것입니까? 8절에서 예수님은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살아 있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 서머나교회가 처한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황제는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존재이지만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지금은 고난당하고 있기 때문에 연약하고 소망이 없는 자들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들의 환난과 궁핍을 안다고 말씀하십니다. 환난은 궁핍을 만듭니다. 또한 궁핍은 그들에게 환난을 가져다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것만이 어려움의 원인이 아닙니다. 당시 상황으로 보면 유대인들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인들은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유대인들이 자기들이 불이익을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니까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기독교인들과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고난, 환난을 얼마나 견뎌야 하는가? 주님은 서머나교회가 고난에 있지만 그 고난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왜냐하면 그 고난의 배후에 있는 마귀를 예수님께서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고난을 당하고 있느냐? 내가 너희 참된 주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라. 열흘 동안 환난을 당할 것이다. 곧 지나간다. 그러니 너는 이렇게 살아라. 주님이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한 주님은 ‘죽도록 충성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은 죽기까지 신실하라는 의미입니다. 황제를 숭배하지 않는다고 힘들고 어려움이 닥칠 때 믿음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순교를 당한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함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처럼 주님을 향하여 신실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때 어떻게 된다고 말씀하십니까? 10절 끝에 보면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는 면류관은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죽기까지 신실한 자에게 주시는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우리가 고난 때문에 죽을 때 그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죽음이 영원한 생명으로 교체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