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언
4절에 보면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라.’고 말합니다. 대언이라는 단어 자체는 대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성경의 용어로 바꾸면 예언하라는 단어입니다. 예언이란 단어는 구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동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의미는 ‘부름 받은 자, 알리는 자’이지만 또 다른 것은 ‘본다’라는 것입니다. 선지자들이나 예언자들은 일반 사람들과 다른 특징이 하나가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오늘 여기서 일어나는 일만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선지자, 예언자, 대언자, 선견자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들 또한 바라보며 사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여기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바라보면서도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의도들을 가지고 여기에 일어나는 일을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에스겔에게 하나님이 마른 뼈들에게 대언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전혀 통용될 수 없고, 먹혀들지도 않는 말입니다. 그러나 에스겔에게 대언하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은 에스겔이 마른 뼈들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과 능력, 권능을 같이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2. 여호와의 말씀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고 말합니다. 흔히들 예언자라고 하면 미래를 미리 보고 자기가 본 미래를 말로 오늘 사람들 앞에서 예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구약의 선지자들을 보면 그들은 과거를 바라보며 미래를 예언하였습니다. 예언자들은 이미 임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실지를 발견하고 그것을 선포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이런 삶을 살았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는가를 바라보며 오늘 과거에 말씀하셨던 그 삶이 다시 나타날 때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하실 것이라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에스겔이나 다른 많은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이 멸망할 것과 유다가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실 회복을 선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세를 통해서 하신 말씀이 선지자 에스겔이 오늘 삶의 현장에 적용하여 해석하게 된 것입니다.
3. 생기
하나님께서 마른 뼈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하나님의 해답은 생기입니다. 그렇다면 생기는 무엇입니까? 생기는 숨, 호흡, 영이란 뜻입니다. 생명을 불어 넣으셨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생명만 공급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 생명을 공급받을 때 생명이 있는 자로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른 것을 먼저 준비시켜 주십니다. 6절에 보면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너희 위에 살을 입히고, 너희 위에 가죽으로 덮고, 그리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너희’라고 하는 인격체에게 사용하는 단어로 말씀합니다. 원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마른 뼈가 되어 있지만 내가 회복시키면 다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태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