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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오셔서 말씀을 전했고, 하나님 나라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분명한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섬김을 받으려하지 않으시고 섬기심으로 자기 목숨을 내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오직 한 가지 목적인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사역을 요약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이 일을 이루어가셨습니까? 그 방법적인 면에서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먹고 마시셨습니다. 특히 죄인들과 세리,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그들을 회복시키시는 자리로 나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를 보여주셨습니다. 두 가지를 보여주는데 그 하나는 11절에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라고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질병이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2장에서 보여주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또 하나의 하나님의 나라의 특징은 17절에 ‘먹고 다 배불렀더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배고픔이 없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먹였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나 여기서 보여 주는 핵심은 그들의 배고픔을 아시고 먹이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보여주고 있는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공동체라는 말입니다. 가족이란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킵니다. 가족을 식구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함께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함께 밥을 먹을 때 한 공동체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당한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를 그들과 동일시하고 그들과 함께 하시는 것을 나타냅니다. 함께 하신다는 말은 예수님의 마음이 그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식사는 그들을 환영하는 자리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식구가 되는 자리입니다.

또 다른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의 의미는 삶을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같은 식구는 삶을 함께 나누는 사람입니다. 부부가 삶을 함께 나누어야 하고, 부모와 자녀가 삶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그것을 가정이라고 합니다. 주님은 말씀만 선포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것을 듣는 사람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삶의 자리에 함께 하십니다. 배고픔의 서러움을 함께 나누십니다. 또한 동시에 밥을 먹는 즐거움도 공유하십니다. 예수님께서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그들과 운명공동체의 삶을 사신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의 의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동시에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며 즐기는 잔치에 비유합니다. 밥 먹는 자리에서 누구는 더 많이 먹고, 누구는 적게 먹는 자가 없습니다. 같은 식탁에서 누구는 더 좋은 것을 먹고, 누구는 더 나쁜 것만 먹는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식탁의 자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십니다. 배고픈 사람들과 함께 나눈 예수님의 식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선교전략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선교 전략은 사람들과 먹고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먹고 마시는 것은 그들과 나누는 우정의 증표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의 사역은 밥상을 통하여 은혜, 공동체, 그리고 선교가 이루어진 자리였습니다.

선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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