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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솔로몬은 매우 연약한 자입니다. 작은 아이라고 말할 만큼, 기브온에서 제사를 드릴 만큼, 연약한 자였습니다. 솔로몬도 ‘내 아버지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 앞에서 행하였기에 그 은혜가 나에게 임하였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5절에 솔로몬이 기브온에서 제사를 드리고 밤에 잘 때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그리고 솔로몬이 대답을 할 때 그 대답을 들은 하나님은 (왕상 3: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든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이 구한 이것이 무엇이길래 주의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왕상 3: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왕의 역할 가운데 중요한 것 하나는 재판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려고 할 때 사람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말합니다. 이 많은 사람을 이끌어 가기에 자신은 부족함이 많은 어린 아이와 같은 존재라고 고백합니다. 솔로몬은 생각하기를 이런 많은 사람들을 재판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듣는 마음이라고 한 것입니다. 듣는다는 말의 의미는 여러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순종하는 마음, 분별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입니다.

 

듣는다고 할 때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재판을 받으러 오는 백성들을 듣는 것입니다. 잘 들음으로 말미암아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분별해 내야 합니다. 그것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오늘 본문 뒤에 나오는 유명한 솔로몬의 재판이야기입니다.

이 듣는 마음속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선악을 분별하도록 하는 것이 듣는 마음입니다. 선악의 기준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닙니다. 선악은 하나님이 기준이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인가를 판단하는 마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러기에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뜻과 의도를 아는 마음을 달라는 고백인 것입니다. 백성들의 사정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을 들음으로 백성들의 재판을 바르게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고, 하나님의 생각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에 드는 기도를 드렸을 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11절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장수하기를 구합니다. 부하기를 구합니다. 원수의 생명을 멸하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런 것보다 먼저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구해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분별하는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마음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다른 것을 채워 주십니다. 13절에서 사람들이 구하는 것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구하지 않았던 것들까지 채워 주십니다. 솔로몬은 이 놀라운 축복을 얼마나 많이 누렸는지 모릅니다. 솔로몬의 이야기는 그가 누리게 된 복들을 나열하기만 해도 한참을 읽어야 할 만큼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축복을 주시면서 하나님은 솔로몬이 붙들기를 원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14절의 말씀입니다.

왕상 3: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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