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의 정치구조는 제사장제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만나 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제사장 제도의 핵심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입니다. 사무엘이 나이가 들고 늙어 갈 때에 그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자기들 마음대로 재판을 하고 자기 유익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이 죽고 나면 이 나라를 누가 이끌고 갈 수 있겠는가하고 염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왕을 세우는 것입니다. 당시 주변 나라들은 모두 왕정제도를 가지고 왕이 다스리는 나라였습니다. 대외적으로 볼 때에는 왕이 힘이 있고 능력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왕의 제도를 달라고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사울은 매우 평범하고 소극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을 미약하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왕을 제비뽑을 때에도 두려워 짐 보따리 사이에 숨었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무엘에게 사무엘이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웁니다. 이렇게 기름부음 받은 사울에게 하나님은 새 마음을 주셨습니다.
암몬 사람들이 길르앗 야베스를 침략하러 왔습니다. 야베스 장로들이 전령들을 이스라엘 온 지역으로 보냅니다. 기브아 사람들이 전령의 이야기를 듣고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때 사울이 밭에서 소를 끌고 나오다가 울음소리를 듣고 묻습니다. 야베스 사람이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때 사울 안에 하나님의 영이 크게 감동합니다. 그리고 온 백성들에게 전령을 보내어 전쟁에 참여하라고 독려합니다. 그들이 다 같이 일어나 모였는데 자그마치 삼십삼만 명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사울을 반대하던 사람들까지도 잠잠하게 만들며 왕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울이 왕이 된지 2년째가 되었을 때에 블레셋이 쳐들어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은 블레셋 군대의 모습을 보고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기에 바빴습니다. 이런 위급한 시간에 사무엘이 와서 제사를 드려야 하는데 오지 않자 사울은 다급해졌습니다. 자신이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지고 번제를 드립니다. 사울은 여호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블레셋 군대 앞에서 흩어지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습니다. 또 하나 사울의 삶에서 중요한 전투가 있는데 본문에 나오는 아말렉과의 전투입니다. 2절에 보면 이 전쟁은 하나님이 아말렉을 벌주시는 전쟁입니다. 그러기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멸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고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그런데 왕정을 하는 나라들에서는 전쟁을 하고 승리하게 되면 전리품을 취하여 나누어 가지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입니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이긴 사울은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습니다. 12절에 보면 갈멜에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리고는 사무엘에게 변명하기를 자신이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죽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사울의 타락의 길은 다윗이 나타나면서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영이 자신을 떠나 다윗에게 임하였다는 사실을 느꼈을 때 그의 손에 들고 있던 창으로 다윗을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사울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왕,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왕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고 마는 삶을 살게 됩니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왕이 되시겠습니까? 여호와의 영에 충만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일어나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도전하며 나아가는 왕이 되어야 합니다.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승리하는 삶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