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레위기 16장에서는 대속죄일을 소개합니다. 레위기 16장은 레위기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 년 중 유일하게 대제사장에 지성소 안에 들어가서 제사를 드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레위기에서 말하고 있는 제사법에는 5가지가 있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가 있습니다. 이 제사들 가운데 소제는 단독제사라기 보다는 동물 제사를 보완하기 위한 식물로 드리는 제사를 말합니다. 그리고 속건제는 성소의 물건이나 이웃에게 어떤 손해를 끼친 것에 대한 배상하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번제는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의 표시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화목제는 하나님과의 화해 속에서 인간의 관계적 교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번제와 화목제에 앞서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는 속죄제가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죄의 처리가 우선되어야합니다. 크든 작든 지간에 죄를 지으면 마땅히 죽어야 만 했습니다.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이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속죄 제물을 가지고 와서 자기를 대신하여 피를 흘려야만 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드리는 제물을 고르반이라고 하였습니다. 고르반이란 말은 하나님께 바친 제물이라는 뜻입니다. 제물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흠이 없어야 합니다. 흠 없는 제물이 요구되는 것은 불완전한 인간을 완전한 동물이 대신하여 바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약의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안수입니다. 제사 드리는 절차 가운데 중요한 첫 순서는 성막에서 제사장 앞에서 제물이 된 동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는 것입니다. 안수는 사람의 죄가 제물인 동물로 전가되는 상징적 행위입니다. 드리는 자의 죄가 동물에 대체됨으로써 제물을 드리는 자와 제물이 동일시된 것입니다. 그런 다음 드리는 자가 자기 죄를 제물에 전가한 다음 그 제물을 죽입니다. 이때 제물의 죽음은 곧 제사 드리는 사람의 죽음을 상징합니다. 제사 드리는 자와 동일시 된 희생제물이 죽음으로써 드리는 자가 죽는 것입니다. 대신 속죄하는 대속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죄를 지고 내 죄를 담당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까? 어떻게 예수님의 죽음이 오늘 나에게 적용될 수 있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예수님은 사역을 하시기 전에 먼저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죄 없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요한이 말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죄를 자신도 지신 것처럼 세례를 받으심으로 나아가셨습니다.
롬 6:3-5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
대속죄일에는 모든 백성의 속죄제사를 위하여 두 염소가 사용되었습니다. 제비뽑기를 통하여 한 마리는 하나님께 바쳐지는 속죄제물로 드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그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백성의 모든 죄를 전가 시킨 후 황무지로 내 보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아사셀이라고 부르는데 이 염소가 광야에서 돌아다니다가 짐승에게 처참하게 찢겨 죽게 됩니다. 그것을 보면서 나를 대신해서 이 염소가 죽는구나라고 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