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나는 다양한 모형들이 있는데 그 모형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성막을 들 수 있습니다. 성막과 성전은 하나님 나라의 중요한 개념을 함축하여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특히 신약은 성막의 기능과 기물, 구조, 봉사자들을 사용하여 우리가 어떤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직접 지시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계속하여 반복되고 있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되니라.’ 성막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이고, 성막을 짓도록 명령하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막은 철저하게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지었습니다. 특별히 출애굽기 25:40에 보면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성막의 그림을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양대로 성막을 짓도록 지시하신 것입니다.
성막은 시내산과 연결되어 그려지고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산 위에 머물러 있던 것처럼 성막을 완성하고 봉헌하였을 때 여호와의 영광이 머물러 있었습니다. 시내산과 성막은 거룩함의 정도에 따라 세 구분으로 구분이 됩니다. 성막은 성막 입구와 성소, 그리고 지성소로 나누어집니다. 시내산도 산기슭과 중턱, 그리고 정상으로 나누어집니다. 시내 산 기슭에는 백성들이 있었고, 중턱에는 장로들이 있었고, 산의 정상에는 모세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시내산의 구조가 성막의 구조 안에 반영이 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이야기합니다. 시내산 꼭대기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르면서 하나님이 임재하신 것처럼 성막에서도 지성소에 하나님이 임재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막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막을 통하여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과 만나시겠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5:8에 보면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라고 말합니다. 성막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 그 백성을 만나시는 것입니다. 시내산 위에서는 부름을 받은 모세만 만났지만 성막을 통하여 그 백성을 만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그 백성들과 함께 하시겠다는 것을 말합니다.
성막은 나중에 성전으로 바뀌게 됩니다. 성막은 이동하는 것이었지만 성전은 고정된 건축물입니다. 고정된 건축물이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이 되다보니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을 건축물 안에 가두어 두게 되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성전에 거하시던 하나님이 친히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성육신은 인간과 같이 살기 위해 오셨다는 의미입니다.
요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 자신이 성전입니다. 성전을 헐라. 사흘 만에 짓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고전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그리스도를 모시며 살아갈 때 성전이신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므로 내가 곧 성전이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머물며 우리와 만나십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고 우리는 그 몸의 공동체입니다. 그러기에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영광을 선포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