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9장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시내산 언약이라고 부릅니다. 이 언약은 19장에서 34장까지 나타납니다. 20장은 십계명, 21-24장은 십계명에 따르는 구체적인 계명들을, 25장-34장까지는 성막 건축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1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애굽 땅을 떠난 지 3개월 만에 시내광야에 도착하게 됩니다. 사실 모세는 1년 전에 이곳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출 3: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그때 모세는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해 낼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나님께 항의를 하였습니다. 그런 모세를 향하여 하나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출 3:12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

오늘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출 19: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이 시내산을 기점으로 여기 오기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이 먹고 싶다고, 배가 고프다고, 고기가 먹고 싶다고, 물이 쓰다고 불평하였습니다. 3개월 남짓의 시간 동안에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신 사건을 보면서도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보면서도 그들은 끊임없이 불평하였습니다. 이런 그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어떻게 인도하였는지를 너희가 보지 않았느냐?” 왜 이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과거의 사건을 이야기하시는 것은 하나님은 동일하신 하나님이시기에 미래에도 그렇게 할 것임을 미리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백성들로 하여금 확신 가운데 살아가도록 만들기 위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시내산 언약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 12: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내가 너로 큰 나라를 이루겠다.’는 것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본문에서 언약을 맺으실 때에 세 가지를 이야기하십니다.

첫 번째는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말씀하시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자신이 소유한 백성이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제사장 나라 되는 것입니다. 제사장 나라의 의미는 ‘제사장적 특징이 있는 나라’라고 이해를 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 존재하는 자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하여 나아가는 자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은 여호와 하나님에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에 대하여 거룩한 백성, 거룩한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백성’은 단순히 소속된 사람이라기보다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제사장적 나라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거룩한 백성, 거룩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