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탑의 이야기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이들이 바벨탑을 쌓는 이유가 무엇인가입니다.
먼저는 자기들의 이름을 내겠다는 것이 목적입니다. 당시 사용하는 언어가 하나였고, 사용하는 말이 하나였다고 말합니다. 창세기 10장에서는 종족과 언어가 다 나뉘어 졌습니다. 그러나 11장에 넘어 오면서 언어가 하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도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부족이 부족을 힘으로 정복하고 그 힘을 가지고 도시를 만듭니다. 그리고 도시가 형성되면 정치가 일어나고 자기 이름을 내려고 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에서 함께 탑을 건설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들이 동쪽으로 옮겼다는 것은 하나님과 멀어지는 곳으로 나아갔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동쪽은 하나님과 반대가 되는 죄가 있는 곳과 연결되는 방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며 살아야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과 피조물간의 대리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서 그 뜻대로 다스리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을 밀어내고 자기들의 이름을 내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탑을 건설하는 이유는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성경이 말하고 있는 것 중에 사람들을 흩어지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자기들의 힘을 위해 흩어지는 것을 면하게 하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들 때와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명령도 흩어지라고 말합니다. 노아를 향하여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명령들의 핵심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입니다. 땅에 충만하기 위해서는 흩어져야 합니다. 나아가서 세상을 다스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바벨탑을 쌓은 사람들은 흩어짐을 면하여 똘똘 뭉치자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대적하자는 것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바벨탑을 쌓는 방법입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이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실 때의 방법은 말씀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사람들은 주로 하나님이 주신 것을 가지고 집을 만들었습니다. 돌을 깎아서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들이 직접 벽돌을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탑을 쌓게 됩니다. 물론 그 지역에는 돌이 없을 수도 있고, 흙이 좋은 흙이 많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하지 않고 자기들의 노력으로 만든 벽돌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벽돌로 도시를 건설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역청입니다. 역청은 아스팔트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역청은 노아의 방주를 만들 때도 사용되었습니다. 역청으로 물이 방주 안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데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역청으로 자기들의 이름을 내는,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거역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시기 위해 하나님은 내려 오셨습니다. 그리고 인간들이 말하는 모양대로 말씀하시며 인간들을 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