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과 사도 바울이 가지고 있는 여성관에 대한 기본 이해를 먼저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이 들어간 곳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갈 3:28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이와같이 예수님의 복음은 모든 차별을 없애고 창조의 모습으로 회복시켜 갑니다. 그러나 유독 여성의 문제만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사도 바울은 여성의 지위와 그 여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이며, 여성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이해하는데 잘못된 생각들이 있습니다. 오늘 이 본문은 당시 고린도교회의 상황과 오늘 우리의 상황과는 많은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이 본문은 단순히 그 대상을 여성으로만 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남자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 모두를 향하여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또 하나는 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이나 아니면 보수적 사고방식으로 이 본문을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본문은 사회적 인습이나 성적 편견에서 자유로운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예배의 자유
본문은 기독교 예배를 더욱 성숙하게 성장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정통 유대회당에서는 남자와 여자는 완전히 구별되어 있었습니다. 여자는 보이지도 않는 곳에 앉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4절과 5절에 보면 남자가 예배 시간에 기도도 하고 예언도 하였습니다. 동시에 여자도 기도를 할 수 있었고 예언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외부적으로 남자와 여자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데 구분이 되지 않으면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에 문화적으로 여자들은 머리에 무엇을 쓰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리에 쓰지 않고 머리를 드러내는 것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머리에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배의 질서
또 하나 우리가 본문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예배의 질서입니다. 3절에서 바울은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서열을 나타내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그 다음에 보면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기꺼이 그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속하기를 원하였습니다. 이것은 삼위일체의 차원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사이에는 서열이 있지 않습니다. 동등한 본질과 동등한 존재임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부와 성자, 성령은 서로 다른 기능이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도 이런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초점은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말하고 있는 것에 초점이 빼앗기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