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밭 (1-9)
첫 번째로 사도 바울은 교회의 자아상을 하나님의 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왔던 바울은 심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볼로가 왔습니다. 아볼로의 역할은 물을 주는 것입니다. 6절에 보면 말하기를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심는 행위가 중요하고 물주는 행위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자라나게 하지 않으시면 자랄 수 없습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시각입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의 일을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모두다 하나님께 의존해야 합니다. 또한 동시에 서로에게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이 말은 아무리 바울이나 아볼로가 심고 물을 주었어도 하나님이 자라나게 하지 않으시면 안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심는 자가 없는데 물을 주는 행위가 의미가 없고, 심기만 하고 물을 주지 않으면 그것도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은 평등하고, 가치의 면에서도 동등한 하나님의 동역자들인 것입니다.
- 하나님의 건물 (10-15)
두 번째로 사도 바울은 교회의 자아상을 하나님의 건물로 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니다. 이 터 위에 무엇으로 세워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터를 바울이 세웠지만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게 된다고 10절에서 말합니다. 문제는 터를 세운 사람이 건축을 할 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세울 때 문제가 일어납니다. 어떤 사람은 금으로, 은으로, 보석으로 건물을 세웁니다. 어떤 사람은 나무로, 풀로, 짚으로 건물을 세웁니다. 모든 건축을 세워가는 것이 언젠가 반드시 공적이 나타날 것이고 그 공적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불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합니다. 불로 태워보면 이 건축물이 제대로 된 것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건축물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추구하며 나아가는 일들입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사역들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이 모든 것이 교회를 세우는 기둥입니다.
- 하나님의 성전 (16-17)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교회의 자아상을 하나님의 성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단순히 어떤 건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으로서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16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너희는 복수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성전이고, 하나님의 성령이 머물러 계시는 곳이란 의미입니다. 성전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이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너희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너희 공동체, 너희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성령이 너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성령이 운행하시는 곳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