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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하지 말라고 할 때 도둑질의 의미는 동의를 받지 않고 혹은 몰래 다른 사람에게 속한 것을 취할 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단어를 히브리어로 ‘가나브’라고 합니다. 가나브는 훔치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 가나브라는 단어가 들어간 구절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훔치다는 말의 의미인 물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도둑질이 어떤 경우에 사용되었는지를 먼저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훔치다는 도둑질이 사용된 경우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훔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 24:7 ‘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판 것이 발견되면 그 유인한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이것을 오늘 계명으로 말하면 사람 도둑질인 셈입니다. 이 계명이 사람 도둑질, 다시 말하면 유괴나 인신매매였을 것을 짐작케 하는 것은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딤전 1:9-10 ‘알 것은 이것이니 율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 오직 불법한 자와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와 경건하지 아니한 자와 죄인과 거룩하지 아니한 자와 망령된 자와 아버지를 죽이는 자와 어머니를 죽이는 자와 살인하는 자며 음행하는 자와 남색하는 자와 인신매매를 하는 자와 거짓말하는 자와 거짓맹세 하는 자와’

두 번째로 훔치다는 도둑질이 사용된 경우는 짐승입니다. 짐승을 훔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훔치다는 도둑질이 사용된 경우는 물건입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아야 합니다.

도둑질이란 말이 사용된 경우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사기거래, 거짓계량과 측정, 땅 경계표를 없애는 것, 노예계약, 신용의 부정직함, 억압 착취, 고리대금업, 뇌물수수, 매점매석, 탐욕, 게으름, 방탕함, 도박, 남의 재물에 해를 끼치는 것과 같은 것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도둑질하지 말라는 계명을 주셨겠습니까? 이스라엘은 공동체였습니다. 한 개인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움직이는 사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에게 주어진 재산이나 삶의 자리를 합법적으로 잘 지키고 유지하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공동체의 재산을 사유화하지 못하게 함으로 인해 공동체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도둑질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까? 예수님은 도둑질하지 말라는 이 계명을 단순히 도둑질 하지 않는 행위로 그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악한 생각을 바꾸어 이기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따지고 분석하여 자기 이익을 위한 행동으로 남을 괴롭게 하고 어려움의 자리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힘들고 괴로워져도 다른 사람을 살리는 자들이 되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럼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것을 지금 우리가 잠시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셨다는 분명한 태도를 가지고 청지기 의식으로 살아야 합니다. 청지기는 살림을 대신 사는 사람입니다.

또한 우리는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 것이라고 움켜 쥐고만 있어서는 안 되고 이웃의 필요를 보고 도와 주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도둑질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족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사도 바울의 자족하는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선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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