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나이가 들게 되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자신이 상실했던 것에만 마음을 쏟고 후회하며 살게 되던지, 아니면 이제껏 자신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마음을 쓴 나머지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게 되는 잘못을 범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120세를 향유하였던 그는 하나님이 부르시는 죽음이 이르기까지 “그의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오늘 본문을 말씀합니다. 여호수아에게 자신의 리더십을 이양하고 모든 삶을 깨끗이 정리하기까지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물론 눈이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단순히 신체적 노화만이 아니라 삶의 모습과 태도 전부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모세처럼 쇠하지 않는 노후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노년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이 낡아져 가는 노년의 모습에서 ‘나날이’ 새로워져 가는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발견한 것처럼 나이 드는 것까지도 하나님의 은총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복된 사람일 것입니다. 행복한 노년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나이듦을 긍정적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많은 것을 상실하도록 하나님이 계획해놓으셨다면 틀림없이 상실하는 것 속에서도 우리를 이롭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지혜와 성숙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죽음을 가까이 두기 때문에 참되고 영원한 인생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년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깊이 심취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젊음이나 늙음 모두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이기 때문에 나이 듦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소유하는 일이야말로 인생의 가치 있는 일이요, 바람직한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모세는 80세의 나이에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 죽기까지 40년을 열정적으로 광야생활을 이끌었습니다. 노년은 결코 젊음보다 못한 시기가 아니라 인생의 옷만 다르게 입었을 뿐입니다. 마치 저녁노을이 지고 밤하늘이 캄캄해질 때야 낮에 볼 수 없었던 별들이 총총 빛나는 것을 발견하듯, 인생의 후반, 노년기에 와서야 비로소 우리 인생의 은총과 의미들을 더 잘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아름답고 활기찬 노후를 영위할 수 있을까요?

첫째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신의 삶을 ‘재발견’, ‘재평가’, ‘재통합’해야 합니다. 모세는 80세에 새로운 인생의 목적을 위해 자신의 삶을 재조정하였습니다.

둘째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노년기, 즉 우리의 남은 인생의 밭에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보화를 묻어 놓으셨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소망하고 꿈꾸며 계획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불타오르는 열정과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헨리 더반빌은 노년기 크리스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노년의 그리스도인의 영향력이란 축척된 특별한 능력 가운데 하나이며, 그 영향력은 오랜 시험을 견뎌낸 성품과 원순하고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힘이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노년에 하는 일은 젊었을 때 할 수 없었던, 영적인 생명력이 약동하는 일이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나이 드는 것의 유용함을 우리 인생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한 노후에도 쇠하지 않고 인생의 전성기는 계속됨을 믿으며 사시기 바랍니다. 노년기를 아름답고 가치 있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세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 여러분을 도우실 것입니다.

선창교회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