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은혜를 받은 자여! (28)
먼저 천사는 마리아에게 다가와서 ‘은혜를 받은 자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은혜를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누리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은혜를 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그 은혜 아래 머물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은혜를 받은 삶은 내 삶이 풍성해지고, 내 권력도 세워지는 등 다양한 세상의 누림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마리아가 받은 은혜는 사람의 일, 땅의 일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복된 소식을 전달하는 통로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자였습니다. 이런 은혜는 인간적으로 보면 고통입니다. 당시 처녀가 아기를 임신할 경우 어떻게 될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랬기에 천사의 방문을 받고 마리아는 너무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하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때 천사가 다시 말합니다.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마리아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받은 자의 삶은 평안입니다. 그 평안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얻게 되는 평안함입니다.
2. 능력이 덮으시리니 (35)
두 번째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말은 35절에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라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천사의 말을 들었을 때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래서 34절에 보면 마리아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겠습니까?’ 한 여인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겠습니까? 그때 천사가 이렇게 말합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어 네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도구가 되면, 태어날 아기가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워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두려움은 대부분 사람의 문제입니다. 사람의 문제들 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를 덮을 때 우리는 사람의 문제를 뛰어 넘어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욱더 굳세게 하나님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셔야 합니다.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우리를 덮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은 이루어진다.(37)
마지막으로 천사가 마리아에게 한 말은 37절에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는 것입니다. 그때 이 말을 듣고 마리아가 대답합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먼저 선포하십니다. 그런데 그 일은 아멘이라고 응답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임신할 수 없는 마리아가 임신을 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이성의 한계 안에 가둘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바로 그 하나님의 능력은 나를 내어 드리겠다고 헌신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 이 땅의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쩌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에 이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시 한 번 우리 안에 이 믿음의 고백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