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어려운 일이나 힘든 상황을 맞을 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납니까?’라고 한탄하며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좋은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는 이 사실이 우리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랑하시는 것은 좋은데 ‘왜 나를 사랑하십니까?’ 그 이유를 알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실까요? 무엇 때문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우리는 구약의 말씀들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수많은 민족들 가운데 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을까요? 왜 이스라엘을 성민이라고 부를까요? 여기서 우리는 몇 가지 추측들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신 것은 그들이 역사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수효가 많다는 말은 숫자적일 뿐 아니라 풍족하다, 중요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방 모든 민족들과 비교하신 기준에는 단지 숫자의 많고 적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부유함이나 중요성이나 능력도 함께 포함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모든 측면에서 바라볼 때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 만한 이유를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추측은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셨던 것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신이셨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도 말하지만 신명기 10:14-16에서도 보면 하나님은 만민 중에서 그들을 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한 나라, 한 부족의 신이 아니라 세상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한 나라로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 다른 추측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사랑하신 것은 그들이 다른 나라보다 더 의로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그들이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평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들을 선택하신 것은 절대로 그들의 공의가 아님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사랑하신 것입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나의 재물이나, 나의 능력이나, 나의 지식이나, 나의 지위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나를 향한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저 값없이 베풀어 주시는 그 사랑 때문입니다.
고전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우리는 자꾸 자기의 자격을 봅니다. 자기 자신에게서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사랑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그 사랑을 붙들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그 은혜를 받아 누리면 됩니다. 내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내 삶으로 붙잡아야 합니다. 고백하며 담대하게 나아가면 됩니다. 그러면 내가 그것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까?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누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