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있습니까? 복음으로 주어진 하나님 나라는 복음이 우리 삶 가운데 계속 자라날 때 확장됩니다. 복음이 자라난다는 것은 내 삶 속에서 복음을 수용하여 복음으로 살아가는 삶이 점점 확장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를 시작하면서 빌립보교회나 자신이 어떤 삶의 기반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소개합니다. 원래 사도 바울은 복음으로 살았던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운 사람입니다. 자신이 가진 지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는 말입니다. 또한, 그는 근본 유대인으로서 삶을 잘 살았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지켜야 할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며 살았습니다. 이것이 그의 삶의 기반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난 뒤로 그의 삶은 변화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난 그의 삶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의 삶의 정체성은 내 삶에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형성되게 되었습니다.
- 그리스도 예수의 종
1절 처음에 사도 바울은 발신자인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종은 자기 자신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이나 삶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나는 내려놓고 주인의 뜻에 복종하겠다는 사람이 종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의 가장 중요한 고백 가운데 하나는 나는 예수님의 종이라는 고백입니다. 종은 주님을 바라보는 자입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사는 자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더 깊이 하기 위해 주님을 묵상하고, 삶 속에 일하시는 주님을 고백하고, 그 주님 앞에 머물러 설 수 있는 삶을 말합니다. 내 안에 가지는 기반입니다.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도 바울은 1절에서 이 편지를 받는 사람인 빌립보에 사는 성도들을 가리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사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안에서’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안에서’라는 말은 공간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예수 안에 있다고 할 때 어떤 공간적인 장소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예수 안에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경계선, 틀,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마지막으로 사도 바울은 빌립보교회 교인들에게 축복하며 인사할 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말합니다. 당시 로마는 은혜와 평강이라는 단어와 비슷한 두 개의 단어를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었습니다. 문안이라는 단어와 평화라는 단어입니다. 로마가 주는, 당시 사회가 주는 은혜와 평강이 아니라, 세상이 주는 은혜와 평강이 아니라, 우리가 누리는 은혜와 평강은 오직 나를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타인을 향한 태도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 정체성의 기반을 어디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나의 직업이나 경력, 또는 나의 정체성을 가족이나 내가 속한 단체나 그 단체 속에서 가지고 있는 지위나 하고 있는 일에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복음으로 주어진 더 큰 정체성을 가진 성도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