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역정’은 17세기 영국의 작가이자 설교가인 존 번연의 작품입니다. 수다쟁이, 게으름, 허영, 그리스도인 등으로 등장인물의 이름을 정하여 그리스도인이 멸망을 앞둔 성을 떠나 하늘나라를 향하여 여행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에는 1895년 캐나다 선교사인 제임스 게일 선교사가 한글로 번역하여 한국 근대의 첫 번역 소설이 되었습니다.
마가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이 땅에 임하게 되며, 어떻게 그 통치의 영역이 확장되어가며, 마침내 고난과 죽음과 부활로 완성되는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 과정을 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갈릴리에서의 사역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의 사역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예루살렘에서의 사역입니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가는 과정을 소개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어떤 길을 걸어가셨느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척박한 땅인 갈릴리와 같은 우리의 삶에서 예수님의 사역의 완성이 일어나는 예루살렘까지 우리가 가는 동안에 변화되어야 할 삶의 태도, 가치들, 하나님 나라의 삶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장 14절부터 갈릴리에서의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삶의 현장에 있는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사역을 하실 때 귀신들이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가치들에 대하여 재정립해 나가시는 과정이 나옵니다. 갈등이 일어나면서 그 갈등을 통해 새출애굽을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소개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8:26까지 이어집니다.
그리고 8:27부터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소개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고난을 받으셔야 할 것을 세 번에 걸쳐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참 제자가 무엇인지, 제자가 알아야 할 가치에 대하여 가르칩니다. 그리고 세상은 권세를 부리는 것이지만 제자는 섬기는 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하십니다.
막 10:43~45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그런 다음 다시 앞을 못 보는 사람을 고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바디메오입니다. 이 이야기로 두 번째 단락이 마무리됩니다. 첫 번째 단락이 마칠 때와 두 번째 단락이 마칠 때를 비교해 보십시오. 둘 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을 치유하시는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점 잘 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는 곧 보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마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1장부터는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합니다. 16장까지 이어집니다. 하나님 나라의 참된 질서들을 회복하십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고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그리고 부활하십니다. 수많은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 참된 왕이시고, 통치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그런 다음 천사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막 16:7 가서 그의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르기를 예수께서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나니 전에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가 거기서 뵈오리라 하라 하는지라.
다시 갈릴리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다시 갈릴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