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고 싶어도 기도가 되지 않는 상태가 참 많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앞에 두고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죄 때문에 영적인 통로가 막혀 있을 때, 관계의 깨어짐으로 인해 내 마음이 막혀 있을 때와 같이 다양한 이유로 인해 우리의 기도가 막혀 버리게 될 때, 어떻게 해야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을까요?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 쓴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무엘상 11장과 12장은 이런 다윗의 이야기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다윗의 군대는 전쟁터에 나가 있을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가 우연히 왕궁 옥상을 거닐게 됩니다. 그때 그의 눈에 한 여인이 목욕하는 것이 들어왔습니다. 그 모습이 심히 아름다웠습니다. 알아보니 그는 이스라엘 군대를 이끌고 적과 싸우고 있는 장교 우리아의 아내였습니다. 그 여자를 자기에게로 데리고 오게 하여 동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인은 임신하였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우리아를 오게 하여 그를 집에 보내 아내와 동침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아는 그의 부하들과 잠을 잡니다. 다윗은 다음 전략을 세웁니다. 요압에게 편지를 보내 우리아를 가장 맹렬한 싸움의 현장 제일 앞에 서게 만들어 그로 죽게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여 우리아는 죽습니다. 우리아의 장례가 끝나자마자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녀를 왕궁으로 데리고 와서 그의 아내로 삼고 아들을 낳습니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라고 기록합니다. 여호와께서는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어 부자와 가난한 자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부자가 가난한 자의 양 새끼를 잡아 잔치를 벌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런 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때 나단 선지자는 말합니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그러면서 이것이 여호와를 업신여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죽게 됩니다.
이때 다윗이 한 행동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에 집중할 때에는 여호와 하나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할 때 그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고백하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쓴 시가 바로 시편 51편입니다. 인간이 구원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바로 회개입니다. 한 사람이 구원의 기쁨을 알기 위해서는 회개의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기 전에 회개를 먼저 선포했습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죄를 자각하고, 자기의 죄성에 대하여 고백하여야 합니다. 그럴 때 기도가 열려지게 됩니다.
행 3:19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기도가 되지 않을 때 우리를 막고 있는 죄악된 마음이나 죄악된 상태가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인하고 있습니다. 죄를 시인할 뿐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일이 무엇인 것을 분명히 보게 됩니다. 큰 죄가 아니라도 죄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서 막습니다. 이런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내 안에 이런 본성이 있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