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은 누구십니까? 성령이라고 할 때 영은 호흡, 숨이란 뜻입니다. 사람이 숨을 쉰다는 것은 그 속에 생명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 속에 주님의 영이 있게 되면 주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영은 우리 안에서 생명과 능력, 지혜와 말, 지식과 이해력을 주심으로 소통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성령은 한 개인 속에서도 역사하시지만 공동체 안에서도 역사하십니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한 개인 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일하심도 중요하지만 성령님의 관심은 유대인들, 이스라엘 민족, 더 나아가 온 세계를 향하여 있습니다. 공동체의 공적 삶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베드로의 설교로 인해 삼천 명이 신도가 되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성령 하나님의 일하심은 더욱 분명하고 큰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뜻이 이루어지도록 일하십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고 누림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설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삶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성령을 받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그리고 교회를 통하여 공적으로 성령님은 일하십니다.
본문은 초대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살았던 교회의 핵심을 ‘그들이 힘쓰니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공동체의 어떤 삶 가운데 역사하셨는가를 보여줍니다.
1.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강력한 신앙공동체였습니다. 신앙공동체가 붙들고 있는 신앙의 내용은 바로 사도들의 가르침이었습니다. 여기서 ‘사도들’은 복수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가르친 ‘가르침’은 단수입니다. 다양한 지도자들이 가르쳤지만 그들이 가르친 내용은 한 가지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2. 서로 교제하였습니다.
초대교회에 있어서 성도의 교제는 매우 중요한 교회의 요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초대교회가 세워지면서 함께 모여 교제하는 것은 복음이 들어가는 곳마다 가장 중요하게 세워진 내용입니다. 서로 교제하였다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가치와 삶의 형태들을 바꾸어 갔습니다. 함께 교제하면서 각자의 정체성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어떻게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며 살아가는지를 서로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3. 떡을 떼었습니다.
초대교회의 모임은 먹기 위해 모인다고 말해도 될 만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정기적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가족이라는 의미입니다. 가족 안에서 하나가 되고, 회복되며,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가는 도전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집에서는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집 주인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는 이런 식탁을 대할 때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었습니다. 모여서 함께 밥을 먹는 것이 기쁨이고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이 즐거움을 모든 지체들이 함께 누리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4.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맺는 관계의 핵심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모일 때마다 기도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기도를 통하여 성령의 일하심을 구체적으로 보고 누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