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화나 과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선포할 때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집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고구조가 점점 더 세상적인 관점으로 고정되어 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인간의 능력 한계 안에서 이루어진 나라가 아닙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신비를 보아야 합니다. 성탄이 바로 그 놀라운 임재를 보여줍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이 어떻게 연합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를 통하여 태어나신 예수님이 보여주는 중요한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첫 번째는 구원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보여줍니다. 구원이 궁극적으로 주님께로부터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은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인간의 도전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말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뱀의 유혹을 받아들였을 때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자의 후손이 뱀을 멸망시키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의 시작이 바로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입니다.

갈 4:4~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두 번째는 예수님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동정녀 탄생은 한 위격 안에서 완전한 신성과 완전한 인성의 연합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세상 속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한 사람으로 보내신 방법입니다. 예수님이 신성이나 인성을 함께 소유하실 수 있는 방법 가운데 이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인간의 모습만 가지고는 우리를 구원하실 수 없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신성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신적인 모습만 가지고 계시면 인간의 대표로서 죽으실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인성과 신성이 함께 필요하셨는데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 주신 것이 바로 동정녀 탄생입니다.

 

세 번째는 죄가 없으신 분임을 보여 줍니다. 인간의 죄는 아담으로부터 이어졌습니다. 한 사람 아담이 범죄함으로 그 후손이 모두 죄 가운데 거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 육신의 아버지를 두지 않은 것은 아담으로부터 이어져 온 죄를 가지지 않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아담으로부터 이어져 온 죄책과 타락한 도덕적 본성을 물려받지 않으셨음을 말합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기에 합당하신 흠 없는 어린양이 되시는 조건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셨습니다. 비록 마리아는 인간이었지만 성령으로 임하셨기에 그 마리아의 몸에 의존되지 않고 그 몸을 빌려 태어나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