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라고 할 때 시험은 페이라스몬이라는 헬라어입니다. 이 말은 유혹이라는 의미와 시련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야고보서 1:2-3에서 시련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테스트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기도문에서는 테스트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보다는 유혹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런 유혹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을 떠나 배교의 길을 걸어가게 만듭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지 않는 길로 안내합니다. 죄를 범하게 하고, 불신앙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시험이 아닙니다. 이런 것들은 바로 사탄이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탄은 미혹하는 자, 시험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사탄의 통치는 함께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기도문을 통하여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였으면 이제는 아버지의 나라를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버지의 나라를 누리려고 하면 끊임없이 우리를 미혹하는 사탄의 영역이 있습니다. 사탄은 끊임없이 우리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지 못하도록 우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유혹하는 이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있어야 합니다. 사탄의 가장 큰 도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사탄을 향하여 대적하며 날마다 깨어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앞두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이런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사탄에 집중 하지말고, 나를 구속하시고 자유하게 하신 하나님의 그 사랑에 집중해야 합니다. 영적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사탄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복음에 신실하게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1-17절에서 우리가 어떻게 영적전쟁을 해야 하는가를 소개합니다. 11절과 12절에서는 우리에게 마귀의 간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놀라운 것은 그런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방법이 바로 전신갑주를 취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