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께 달려가는 도전 (1-4)
삭개오는 세리장이었습니다. 당시 사회는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여리고는 요단강 동편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통과하는 상인들로부터 세금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세금을 거두어 로마사람들에게 갖다 주어야 하는 삭개오가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3절에 보면 그의 마음속에 놀라운 생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런 예수님을 보고 싶은 생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게 일어난 강한 생각이 삭개오로 하여금 앞으로 달려가게 만들었습니다. 돌무화과 나무 위로 올라가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삭개오가 자기의 나라에서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려고 여리고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과 같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첫 번째 성인 여리고에서의 전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살아왔던 삶의 방식을 떠나 익숙하지 않고 자연스럽지 않은 삶의 행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자기를 미워하는 사람들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겠다는 도전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 말씀에 순종하는 도전 (5-7)
모세의 뒤를 이은 지도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정복한 성이 바로 여리고성입니다. 이 전투를 통하여 하나님이 사용하신 전쟁의 방법은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자기들의 전쟁 방법을 내려놓고 성을 돌기만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무위에 앉아 있는 삭개오를 보십니다. 그리고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삭개오는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였습니다. 삭개오의 심정을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급히 내려왔다는 것은 삭개오의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였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군거리는 그 소리를 뚫고 삭개오는 달려 내려온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워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한 뒤에 그 말씀대로 믿음으로 도전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때로는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명의 길입니다. 그것이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길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는 길인 것입니다.
- 삶을 결단하는 도전 (8-10)
오늘 본문 앞에 보면 부자 청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은 네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라. 그때 이 청년은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자 청년은 자신의 불편함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삭개오는 이런 부자 청년에 비하면 엄청난 사건을 일으킵니다. 자기 집에 모신 예수님 앞에 서서 삭개오는 마치 선포를 하듯이 말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그때 예수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자기의 삶의 아성을 무너뜨릴 때, 예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