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계명 ‘나외에 다른 신들을 있게 하지 말지니라.’입니다. 이 문장을 가만히 보면 ‘나’라고 지칭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과 다른 신들도 함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 만이 홀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다른 어떤 것들을 신들이라고 말하며 여호와 하나님과 같은 모습으로 섬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다른 신들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명령은 모든 십계명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고백과 그 하나님이 우리 삶의 중심이 되셔야 함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그런 다음 그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1계명을 이해할 때에 다른 계명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이 계명의 의미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는’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모든 삶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이 고백을 하면서 다른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1계명은 중요한 것입니다.

먼저 ‘나 외에는’ 이라고 하는 부분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여기서 ‘나 외에는’ 이라고 할 때 ‘외에는’ 이라는 말은 ‘앞에는’ 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 앞에는’ 이란 뜻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다른 신들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라는 뜻입니다. 여호와 만이 참된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전체적으로 여호와 하나님 만이 참된 신이시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유일한 창조주이시고 나를 구속하신 구속주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출애굽기 22:20에 보면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계명을 어겼을 때는 거기에 합당한 대가를 치루어야 하지만 1계명을 어기게 될 때에는 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이 우리 삶의 근거가 되고 중심이 됨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말하기를 다른 신들을 네 앞에 두지 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신들이란 의미는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기는 신들이란 말이 아닙니다. 이 말 속에서 다른 신들을 인정한다는 말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사람들이 신이라고 말하며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섬기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말합니다.

이세상을 살면서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그것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것이 신처럼 되어 버린 것입니다. 돈, 성, 권력, 명예, 인기, 승리, 성공, 행복, 가족, 안정, 영향력, 만족, 자아실현, 이념, 철학, 종교와 같은 것들입니다. 처음에는 선하고 소중하고 고상한 것들이었는데 그것들이 신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들을 신으로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 거짓 신들이 바로 우상입니다. 이런 것들이 신이 되어 버리면 이것이 결국 우리의 마음과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것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여호와 하나님이 참된 하나님이시며 그분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두고 있는 신들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 신들에게 끌려 다니는 삶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으로 살아가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