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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의 이야기는 여러 가지 소재가 함께 섞여 있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나타났던 어떤 사사보다도 더 크고 위대한 사사가 나타나야만 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여자에 집착하고, 감정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런 사람 위에 여호와의 영이 임하셔서 하나님이 그의 성격이나 자존심을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13장 마지막에 그는 여호와의 영에 의해 움직여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14장으로 넘어 오면서 그는 세상적으로 충동적인 사람인 것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그는 블레셋 땅으로 내려가서 그곳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는 반합니다. 그리고는 부모에게 와서 그 여자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삼손이 블레셋으로 내려갈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그가 블레셋을 무찌르고 이스라엘에 평화를 가져다 줄 위대한 영웅으로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블레셋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 달라는 삼손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 부모는 어떠하였겠습니까? 그래서 부모가 말합니다.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는 것을 지적합니다. 할례는 한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맺어진 약속의 징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관계없는 그런 사람에게 어떻게 장가를 들 수 있느냐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민족의 사람과 결혼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3절 끝에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이 말은 문자적으로 바꾸면 그녀는 내 눈에 좋습니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다시 사사기의 말로 바꾸면 ‘내 소견에 옳아 보였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지금 이스라엘의 지도자입니다. 그러나 삼손은 매우 충동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매우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감정이 그를 다스리게 됩니다. 특별히 여성에 대하여 완전히 매여 있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한 삼손은 가르칠 수 없는 사람입니다. 부모가 말을 하고 바른 지침을 보여주지만 그에게는 더 이상 소용이 없습니다. 삼손의 자존심은 더욱 더 세서 부모와도 상관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4절은 잘 이해를 해야 하는데 쉬운 성경으로 봅니다. ‘삼손의 부모는 여호와께서 이 일을 계획하셨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블레셋 사람들을 칠 기회를 찾고 계셨습니다. 그때,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다스림을 받고 있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기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삼손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삼손의 이런 충동적이고 여자에 빠져있는 그런 상태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그를 통해 블레셋을 다스리려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완전할 때만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비록 사람들이 볼 때에는 연약하고 어려운 상태여도 하나님이 기회라고 생각하시 때에는 그때를 사용하십니다. 물론 전 인격을 사용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 순간을 통해 블레셋을 치실 기회를 찾으시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일어난 일들이 14장과 15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가 삼손이며, 누가 이스라엘이고, 누가 하나님이신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삼손이 여자를 향해 나가면서 일어난 일들을 통해 삼손을 통해 이스라엘을 위해 여호와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삼손의 시대가 얼마나 연약해져 가는가도 함께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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